수능 국어 어려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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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학B는 쉽게 출제… 상위권 눈치작전 심할듯

“고생했어” “엄마도” 잘 봤든 못 봤든 결과와 관계없이 엄마의 눈에는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낸 딸이 대견하기만 하다. 수능이 끝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수험생을 어머니가 고생했다며 끌어안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고생했어” “엄마도” 잘 봤든 못 봤든 결과와 관계없이 엄마의 눈에는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낸 딸이 대견하기만 하다. 수능이 끝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수험생을 어머니가 고생했다며 끌어안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역대 가장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4%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계속 ‘물수능’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영어는 실전에서도 EBS와의 연계율이 75.6%까지 치솟아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 통상 수능에서 변별력의 핵심인 수학도 A, B형 모두 쉽게 출제돼 물수능 비판을 가중시켰다. 특히 수학 B형도 만점자가 4%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연계 수험생들이 혼란에 휩싸였다. 만점자가 4%를 넘을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앉는다.

입시 전문가들은 특히 상위권 수험생 사이의 변별력이 떨어져 올해 정시모집에서 최악의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문계는 국어 B형, 자연계는 과학탐구가 정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영덕 대성학원개발연구소장은 “서울 상위권 대학은 과탐 반영 비율이 30%나 돼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은 과탐 선택과목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와 수학은 6월 모의평가 수준,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현장 반응은 달랐다. 특히 수험생들은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1교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
#수능 국어#2015학년도 대입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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