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고도의 집중력… ‘커리 타임’을 배워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4일 06시 40분


모니크 커리는 올 시즌 4경기서 평균 17.5점을 올리며 삼성생명 공격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KBL
모니크 커리는 올 시즌 4경기서 평균 17.5점을 올리며 삼성생명 공격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KBL
커리 평균 17.5점…삼성생명 공격의 핵
철저한 프로의식, 거친 몸싸움도 불사


여자프로농구(WKBL) 삼성의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31)는 철저한 프로의식을 지닌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는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경기당 21.0점을 올려 득점왕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삼성에서 WKBL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커리는 4경기에서 평균 17.5점을 올리며 공격력이 떨어지는 삼성의 단점을 상쇄해주고 있다. 커리의 능력은 눈에 보이는 공격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커리는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선수다. 이를 위해 거친 몸싸움과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는 삼성이 그녀를 선발인 이유 중 하나다.

팀을 최우선으로 하는 커리의 마인드에는 부친이 큰 영향을 미쳤다. 커리는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아버지에게 팀을 우선으로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프로에서도 ‘팀에 대한 불평을 갖기 전에 자신이 팀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하라’고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4쿼터에 유독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 또한 커리의 강점이다. 삼성 관계자는 13일 “국내에서만 접전 때 강한 선수가 아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커리의 소속팀)에서도 ‘커리 타임’이 유명하다. 이는 곧 접전 상황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커리의 프로의식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박태은(27), 고아라(26), 박하나(24), 최희진(27) 같은 젊은 선수들이 본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 이호근 감독은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커리의 모습은 국내선수들이 보고 배울 만하다.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단독 2위 도약, KDB생명 4연패

한편 신한은행은 13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16점을 기록한 김단비와 제시카 브릴랜드의 활약을 앞세워 64-50으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3승1패를 마크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지만 최하위 KDB생명은 개막 후 4연패 늪에 빠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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