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체OS ‘타이젠’ 스마트폰 12월 인도서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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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제품 ‘테스트 마켓’ 활용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적용된 스마트폰(일명 타이젠폰)이 다음 달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타이젠폰은 다음 달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판매된다.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달리 별도의 공개 행사 없이 곧바로 시장에서 팔릴 예정이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일본 파나소닉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OS다. 모바일 분야 OS 생태계를 양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계속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인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S’ 등에만 타이젠을 적용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과도한 안드로이드 OS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OS 생태계를 구축할 역량이 되는지를 평가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주요 시장 중 인도에서 타이젠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는 이유는 타이젠 OS가 다양한 기능보다는 핵심 기능 위주로 구축돼 있어 프리미엄 시장보다는 보급형 시장에 더 적합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제품이 중심을 이루는 대표적 신흥시장인 인도가 좋은 ‘테스트 마켓’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스마트TV 분야에서도 타이젠 OS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타이젠#스마트폰#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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