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그러면 출마 고려한게 되잖나 반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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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둘째주 성명때 대선 불출마 안밝혀 논란 남겼다는 지적에…
오준 駐유엔대사 간담회서 밝혀
潘, 미얀마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朴대통령과 별도 만남 여부 주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4일(현지 시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를 통해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사무총장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도 대선 불출마 선언을 명백히 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를 남긴 것에 대해 “불출마 선언을 하면 내가 (대선) 출마를 고려했다는 말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오준 주유엔 대사가 11일 전했다.

오 대사는 이날 뉴욕 맨해튼 대표부 2층 회의실에서 가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성명 발표 며칠 뒤 반 총장을 직접 만나 ‘성명 내용을 대선 불출마로 받아들이지 않는 언론들이 있다’고 전했더니 ‘무슨 불출마 선언이냐’며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오 대사는 “반 총장의 ‘대선 불출마 의사’는 진심이라고 나는 믿는다”며 “반 총장이 한국 대선 후보로 자꾸 보도되면 사무총장 업무 수행이 마치 대선을 위한 행보처럼 오해받을 수 있어서 총장 10년 임기의 성공적 마무리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반 총장과 박근혜 대통령 간 별도의 만남이 미얀마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시작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두 사람이 모두 참석했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EAS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두 사람은 이날 나란히 미얀마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조숭호 기자
#반기문#대선#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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