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대표 의원수 줄여야”… 野3당 “정치개혁 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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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혁신위원장 정책토론회… 선거구제 개편 등 팽팽한 설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국회의원 정수와 비례대표 수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앞으로 여야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이날 개최한 정치개혁 토론회에서다.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이날 선거구 인구편차를 ‘2 대 1 이하’로 조정하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헌재는 국민이 직접 뽑는 지역구를 줄일 수 없다”며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99명으로 한 석 줄이고 나머지는 비례대표 의원 수를 줄여 농촌지역의 없어지는 선거구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소수자와 약자, 다양한 정치세력의 정치 참여를 위해서 비례대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대번에 ‘비례대표 의원 수를 줄이자’고 하는데, 정치개혁에 역행하는 것이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선거구 획정을 국회가 아닌 독립된 외부 기관에서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여야 참석자 모두가 동의했다. 하지만 여야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만만찮아 최종 의견으로 결정될지는 미지수다.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두고 김 위원장은 “‘동물국회’를 막으려다 ‘식물국회’를 만들었다”고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원 위원장은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과 선진화법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손영일 scud2007@donga.com·홍정수 기자
#비례대표#정치개혁#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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