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대형 정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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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이세돌 9단
본선 8강전 1보(1∼21)

이세돌 9단(31)은 올해 구리와의 10번기에서 우승하며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이제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국내외 기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10번기 우승 뒤 올해 마지막 남은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으나 중국의 랭킹 1위인 스웨 9단에게 패해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국수전의 강력한 우승후보 이세돌이 8강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 실리형에 형세판단과 끝내기가 뛰어난 박영훈 9단(29). 올해 그의 바둑은 살아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 바둑 전까지 두 기사의 공식 전적은 26승 16패로 이세돌이 다소 앞서 있다.

7의 협공에 8부터 대형정석. 12는 많이 두는 정석. 특히 축이 불리한 지금 장면에서 적절한 수.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두는 정석은 백이 축이 불리해 백 7로 두어야 하는데 흑 8까지 흑을 선호하는 기사가 많다. 흑이 ‘가’로 밀어가는 수가 선수여서 우변 폭이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13으로 한 칸 뛴 데 대해 14로 젖히는 것도 정석이다. 15로 끊는 대신 참고 2도처럼 흑 1로 젖히는 것도 정석. 흑 7까지 두터움을 갖고 실리를 내어준다. 실전과 비슷한 느낌의 정석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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