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사건’ 연루 이문한 롯데 운영팀장 사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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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구단. 스포츠동아DB
롯데 야구단. 스포츠동아DB
“새 대표·단장 취임 전 그만둬야겠다 생각”

‘롯데 CCTV 사건’에 연루됐던 이문한(53) 롯데자이언츠 운영팀장이 12일 사직서를 내고 구단을 떠났다. 롯데는 사표를 수리했다.

롯데 선수출신인 이 전 팀장은 야구 후배들인 롯데 선수들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다. 가장 큰 사건은 CCTV 불법사찰의 주동자로 몰려 격한 진통과 거센 후폭풍이 뒤따랐다.

그러나 CCTV 불법사찰이 앞서 롯데를 떠난 최하진 전 대표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 밝혀진 후 선수들과 오해를 풀고 주변을 정리해왔다.

이 전 팀장은 12일 오후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이미 떠난 사람이기 때문에 더 이상(롯데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과 오해는 풀었나?’라는 질문에 “그 점은 참 다행이다. 운영팀장과 선수로 만났지만 야구를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런 갈등이 너무나 마음 아팠다. 몇몇 선수들과 직접 만났고 오해했던 부분을 모두 풀었다. 그렇지 못했으면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떠났을 텐데 이제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이 (대표이사, 단장)취임식이다. 그 전에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것이 밝혀졌지만 저도 실무자로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선수들과 오해를 풀어 마음이 훨씬 편하다. 당분간 푹 쉬고 싶다. 일을 그만 둘 때는 아니라서 쉬고 난 뒤 또 새로운 일을 알아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 전 팀장은 1984년 롯데에 투수로 입단했고 삼성에서 운영팀장과 국제 스카우트부장을 맡았고 지바롯데에서 국제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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