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안착 윤석영, 대표팀서 상승세 이어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6시 40분


윤석영. 스포츠동아DB
윤석영. 스포츠동아DB
4경기 연속 풀타임…왼쪽 풀백 자리매김
슈틸리케호 첫 승선 “컨디션 좋다” 자신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윤석영(24·QPR·사진)이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EPL에서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대표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월 QPR에 입단했던 윤석영은 팀이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EPL로 승격한 올 시즌 개막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애를 태웠다. EPL 데뷔전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달 19일(한국시간) 리버풀전에서 뒤늦게 EPL 데뷔전을 치른 이후로는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QPR의 왼쪽 풀백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태극마크를 달 기회도 다시 잡았다. 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서 기대에 못 미친 플레이로 팬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던 그는 EPL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 체제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호출됐다. 14일 요르단, 18일 이란을 상대로 한 대표팀의 중동 원정 2연전이 무대다.

당초 대표팀 왼쪽 풀백 자리는 김진수(22·호펜하임)의 몫이었지만, 소속팀의 차출 불가 방침이 전해지면서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윤석영이 승선했다. 11일 요르단 암만으로 직접 날아간 그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처음 들어왔는데, 설레기도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앞서 대표팀이 중동팀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하는 시험대다. 또 대표선수들에게는 아시안컵 엔트리 확정에 앞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입지가 줄어든 윤석영으로선 이번 2차례 평가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를 입증해야 한다. 다행히 QPR에서의 최근 상황은 그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윤석영은 “최근 4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굉장한 자신감을 되찾고 컨디션도 좋아졌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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