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X3 출시 화웨이… “한국에 R&D센터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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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호 대표 訪韓 간담회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인 화웨이가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다. 케빈 호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문 대표(사진)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화웨이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모바일 부문 기술이 앞서 있는 데다 관련 인력도 우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 대표는 “시기, 위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R&D센터 구축을 위한 준비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측 지원이 있으면 더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말 ‘X3’를 선보이며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화웨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R&D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선진국에 있는 R&D센터를 통해 앞선 기술을 파악해 응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호 대표는 “화웨이 제품(X3)을 써본 한국 소비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호 대표는 삼성전자, LG전자와 어떻게 경쟁할 것이냐는 질문에 “화웨이는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을 지향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들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경쟁을 펼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로서는 한국 시장이 모바일 제품 관련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축적하고 실험하기 위한 ‘테스트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X3#화웨이#케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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