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나라에 망조 든 느낌”…이명박·박근혜 7년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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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중권 트위터
사진=진중권 트위터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나라에 망조가 든 느낌"이라며 이명박 정부 5년과 박근혜 정부 2년을 싸잡아 "방향을 잃고 좌초해 버린 7년"이라고 규정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1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째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는 느낌"이라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에 활력을 잃고 주저앉은 느낌. 방향을 잃고 좌초해 버린 7년, 그리고 허무하게 낭비해 버린 수십 조"라고 적었다. '수십조 원 낭비'는 이명박 정권의 핵심사업인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사업)' 비리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이어 "노태우는 북방정책, 김영삼은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김대중은 imf 극복과 벤처산업, 노무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인터넷 대통령"이라고 전임 대통령들의 대표적인 업적을 열거한 뒤 "나름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명박은 삽들고 산업화사회로 퇴행하고, 박근혜는 상부구조마저 유신시절로…"라고 깎아 내렸다.

진 교수는 "하여튼 사회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것은 확실한데, 헤쳐 나갈 길은 보이지 않네요"라며 "살아 움직이는 것은 오직 일베, 서북청년단, 대북전단, 멸공의 횃불… 이 을씨년한 70년대 풍경"이라고 박근혜 정부 집권하의 대한민국을 70년대 유신시절에 비유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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