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日 입국 거부 항의 ‘그날에’ 무료 배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2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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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진앤원뮤직웍스
사진제공|진앤원뮤직웍스
가수 이승철이 일본 측의 입국 거부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8월14일 독도에서 처음 공개했던 평화송 ‘그날에’를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또 향후 ‘그날에’의 협업 음원에서 발생되는 수익도 통일이나 평화, 독도와 관련된 일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승철은 12일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를 통해 “오늘 이 순간 이후부터 어느 누구든 무상으로 이 음원을 다운로드받거나 배포 및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이에 해당 음원을 12일 오후 급히 신설한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theday140815)에 올리며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료 배포되는 음원은 세 가지다.

독도 입도 당시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가 함께 합창으로 불렀던 합창 버전과, 이승철이 따로 솔로로 녹음해 만든 솔로 버전, 전 세계인들도 들을 수 있는 ‘영어 버전’이다.

세계인들도 마음껏 들으라는 의미에서 이번에 영어 버전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승철은 이어 향후 협업 등으로 제작되는 녹음 버전 역시 음원 수익 전부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노래를 작곡·작사한 그룹 네이브로의 멤버 정원보 역시 이승철의 취지에 적극 호응키로 했다.

정원보는 해당 음원에 대한 무상 배포에 동참하는 것에서 나아가 저작권 수익까지 향후 통일과 독도, 평화와 관련된 단체에 기탁 및 기부하겠다는 뜻을 12일 이승철 측에 전했다.

음원 ‘그날에’는 광복절 하루 전인 8월14일 이승철이 독도에서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함께 열었던 독도 음악회에서 처음 울려 퍼졌던 ‘평화송’이다. 이후 이승철은 8월 UN본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 노래를 소개해 국내 매체 및 외신의 집중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승철은 “애초 이 노래는 일본 측의 삐뚤어진 시선에서처럼 반목이나 갈등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극복과 화해에 대한 것임을 알린다”며 “이 ‘평화송’이 정당함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이뤄지는 화합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땅, 그리고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무언의 압박과 처사에 대해 굴복할 의사가 전혀 없고,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향후 독도와 관련된 일에 더 분명한 소리를 내기로 다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철은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 입국 당시 4시간가량 억류된 뒤 입국이 거부되는 일을 겪었다.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이 문제가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승철의 반발을 샀다.

10일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이름을 거론하면서 “저도 송일국씨의 귀여운 세 쌍둥이 이름을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짤막한 글을 쓴 바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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