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윤석민은 KIA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을까

메이저리그 데뷔를 도전하고 있는 윤석민(28·볼티모어)이 친정팀 KIA의 해외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윤석민은 11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KIA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약 2주간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한다. 박찬호, 이대호(소프트뱅크) 등 그동안 많은 해외진출 선수들이 겨울동안 친분이 있거나 옛 소속팀에서 훈련을 해왔다.

윤석민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계약이 늦어지며 정상적인 동계훈련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KIA의 도움을 받으며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입국해 휴식 및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해왔고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친정 KIA에 마무리캠프 참가를 부탁했다. 대대적인 팀 개혁을 시작한 KIA는 젊은 선수들이 윤석민과 함께 훈련하는 것에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반겼다. 휴가시는 조범현 kt감독이 KIA를 이끌 때 스프링캠프지였기 때문에 윤석민에게는 친숙한 장소며 이곳에서 훈련한 뒤 좋은 성적을 올린 기억도 많다.

지난해 말 볼티모어와 3년 계약(총 575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최대 1325만 달러)을 맺은 윤석민은 올해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23경기 4승8패 방어율 5.74를 기록했다. 동계훈련 부족으로 구속과 구위 모두 한국프로야구에서 활동했을 때에 비해 크기 떨어진 상태에서 한 해를 보냈다.

윤석민은 2015년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어 계약이 보장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KIA 미야자키 캠프에 이어 11월 말부터는 괌에서 개인 훈련을 계속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