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10번 우승 ‘류중일 신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2일 06시 40분


삼성 선수들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하자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흩날리는 샴페인 속에서 류 감독의 얼굴에는 4년 연속 통합우승의 기쁨이 가득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삼성 선수들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하자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흩날리는 샴페인 속에서 류 감독의 얼굴에는 4년 연속 통합우승의 기쁨이 가득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삼성 재임내내 정규시즌·KS 모두 석권
亞시리즈·AG도 한차례씩 정상에 올라


삼성 류중일(51)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감독 재임 4년 만에 자신의 10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2011년 삼성 사령탑에 부임한 그는 올해까지 4년 동안 국내무대에서 8차례, 국제무대에서 2차례 등 총 10차례나 우승을 지휘했다. 이는 역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대한 업적이다.

그는 감독이 된 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정규시즌에서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4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게다가 국제대회인 아시아시리즈와 아시안게임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금까지 수많은 감독들이 탄생하고 사라졌지만, 한번도 우승 고지를 밟아보지 못한 감독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그는 4년 동안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4번씩이나 석권했다. 장기전과 단기전에 모두 강한 감독으로 평가할 만하다. 믿음과 인내심으로 장기 레이스를 무리 없이 이끄는 한편, ‘타짜 기질’이 필요한 단기전에서도 최고의 승부사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다 국제대회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2011년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본우승팀 소프트뱅크를 꺾고 한국팀으로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쓴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당시엔 대표팀에 차출될 만한 최고 선수들이 부상과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대표팀 합류를 거부한 탓도 있었다. 그는 당시 아픔을 잊지 않고 명예회복의 기회를 노리더니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감독 재임 4년 동안 10차례 우승. 지금까지 류중일이 아닌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앞으로도 다시 나오기 힘든 위대한 이정표다. 이만하면 그는 역대 최고의 ‘우승 연금술사’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2010년대 한국프로야구는 ‘류중일의 1인 독재시대’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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