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프로들 ‘투잡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2일 06시 40분


김승혁.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김승혁.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김승혁·박상현 JGTO 메이저 우승 조준
국내 투어 실정 열악…日투어 병행 늘어
김봉섭·홍창규는 아시아·중국 투어 도전

2014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들이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와 아시안 투어 진출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홍순상(33·SK텔레콤), 박준원(28·코웰), 주흥철(33), 문경준(32·휴셈),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 김대훈(29) 등은 11일부터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골프장 등에서 펼쳐지는 JGTO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3차 예선에 출전한다. 3개의 골프장에서 나뉘어 열리는 3차 예선에는 30여명의 한국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예년과 달라진 풍경은 국내 톱 프로골퍼들의 참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가는 길이 좁아지면서, 대거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또 국내 투어 실정이 열악해지면서 JGTO 투어를 병행하려는 ‘투잡족’이 늘어났다.

문경준은 11일 출국에 앞서 “많은 선수들이 투어를 병행하려는 비슷한 계획을 갖고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투어 일정은 끝났지만, 일본 투어 진출을 위해 쉬지 않고 계속 연습했다. 내년에는 국내와 일본 투어를 병행할 수 있도록 반드시 출전권을 손에 넣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김승혁(28)과 박상현(31·메리츠금융)은 JGTO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JGTO 투어 도카이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김승혁은 13일부터 시작하는 미쓰이 스미토모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총상금 1억5000만엔)를 시작으로 던롭피닉스오픈(총상금 2억엔),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2억엔), JT컵(총상금 1억5000만엔)에 출격할 계획이다. 특히 11일 현재 세계랭킹 122위라, 이번 JGTO 투어 4개 대회 성적에 따라 100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10일 일본으로 떠난 김승혁은 “올해 데뷔 첫 승을 기록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든 만큼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다. 남은 대회에서 최소 1승 이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현은 이번 주 국내에서 쉰 뒤 2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던롭피닉스오픈부터 JGTO 투어에 합류한다.

김봉섭(31·ZOTAC)과 홍창규(33) 등은 아시안 투어와 중국 투어 진출을 계획 중이다. 올 시즌 KPGA 투어 상금랭킹 20위에 오른 김봉섭은 12월까지 훈련한 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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