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이등병, 1년 7개월 전 상처에 육군 단순 ‘욕창’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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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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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상태였던 육군 소속 K 이등병이 1년 7개월 만에 일어났다. 이에 KBS ‘시사기획 창’에서는 군 입대 후 자대 배치 받은 지 19일 만에 식물인간이 된 K 이등병의 사연을 11일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 K 이등병은 7명의 선임들로부터 받은 얼차려에서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해 식물인간이 됐다.

그러나 군 당국은 K 이등병이 단순 뇌출혈로 쓰러졌으며 부대원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는 관계 없는 것으로 수사를 종결지었다.

K 이등병의 가족들이 그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를 군 관계자에 알렸지만 당국은 단순한 욕창으로 처리했다.

제작진은 “K 이등병은 구타 장소나 목적,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면서 “이런 K 이등병의 진술이 사건 당시 수사기록과 엇갈리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놓고 의문이 증폭됐다”고 전했다.

이어 “군 수사 당국이 K 이등병의 뒤통수 상처흔적을 사건 당일 인지하고도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던 점 등이 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면서 “수사 기록에서 주요 목격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진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육군 측은 11일 식물인간에서 깨어난 K 이등병 폭행사건을 전면 재조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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