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만난 푸틴-아베 “평화조약 모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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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릴 4개섬 영유권문제 해법 논의… 푸틴 방일 2015년으로 연기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와 연결된 평화조약 체결 협상과 관련해 해결책을 찾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아직 평화조약을 맺지 못한 상태다.

두 정상은 또 올가을로 합의했던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일 준비를 위해 외무차관급 협의도 재개하기로 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취임 이후 7번째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시종 환하게 웃었다. 푸틴 대통령을 ‘블라디미르’라고 부르기도 했다. 회담 막판 15분간은 통역만 대동한 채 비밀 대화까지 나눴다. 당초 예정했던 5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반 동안 만났다.

양국 최대 현안인 쿠릴 4개 섬 영유권 문제는 3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일본이 서방 진영의 대러 제재에 합류하면서 진전이 없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모처럼 푸틴 대통령을 만나 ‘개인적 신뢰관계 쌓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은 10일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 “미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아베#푸틴#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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