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홍보수석’ 홍상표 콘텐츠진흥원장 사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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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넉달 남기고 “후임자 선임 쉽게”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57·사진)이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사퇴 의사를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홍 원장은 10일 오전 진흥원 간부들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의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후임자 선임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문체부에 사의를 전달했다”며 “후임자가 결정되면 임기가 남더라도 물러날 것이며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장 임기는 내년 3월에 끝난다.

원장 공모에는 통상 두 달 정도 걸려 홍 원장은 내년 1월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내에서는 이미 차기 원장으로 내정된 인사가 있기 때문에 홍 원장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챙겨줄 사람이 있어서 빨리 인사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내년 1월쯤 지금 원장이 그만두고 새 원장이 와야 이번 정권 끝날 때까지 3년 임기를 채울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체부 관계자는 “홍 원장이 먼저 사의를 밝혀와 받아들였다”며 “김종덕 장관이 새로 부임한 후 임기가 만료됐거나 공석인 산하 기관장 인사가 이어지는 분위기에 맞춰 홍 원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뒤 2012년 3월 진흥원장이 된 홍 원장은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홍 원장은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간부회의에서 말한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홍상표#한국콘텐츠진흥원장#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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