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베테랑 조타수 재기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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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기획실장에 금춘수 사장… 이글스 대표엔 김충범 비서실장

한화그룹이 그룹 안팎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베테랑 조타수’를 다시 기용했다. 한화그룹은 10일 금춘수 한화차이나 사장(61)을 신임 경영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금 실장은 2007년부터 4년여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2004년부터 3년 동안은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인수 전 누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이 금 실장을 경영기획실장으로 다시 임명한 것은 현재 경영환경이 금융위기 당시 못지않게 어렵다고 진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주력 계열사의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답보상태에 있어 새로운 변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금융과 태양광은 물론이고 석유화학, 레저 등 모든 사업 분야에 대한 변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오랜 경험을 축적한 금 신임 실장이 조만간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등의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장이던 최금암 부사장(54)을 여천NCC 대표이사 부사장, 그룹 회장 비서실장이던 김충범 부사장(58)을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각각 내정했다. 신임 비서실장에는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관리를 담당하던 김철훈 상무(55)를 임명했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업계 근무 경험이 많은 최 대표에 대해 “유가 하락과 중국 업체의 공세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전진 배치”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한화그룹#재기용#금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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