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율 2주연속 하락…‘반기문 바람’ 피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0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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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차기 대선후보로 오르내리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를 뺀 나머지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지율이 2주 연속 빠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일 11월 1주차 주간 집계 결과 박원순 시장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7.5%로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하며 다시 10%대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시장의 하락은 주로 서울, 40대 이하, 사무직, 중도·진보 성향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 하락은 '28억 전세 공관' 논란 지속, 반기문 총장 차기 대선 출마가능성 논란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주와 동일한 12.7%로 2위를 지켰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 서울,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는 상승했다. 김무성 대표와 1위 박원순 시장 간 격차는 2.5%p 좁혀진 4.8%p로 나타났다.

'친노 해체 선언'을 언급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2주 연속 상승하며 전주 대비 0.6%p 오른 12.1%를 기록, 김무성 대표와 0.6%p 차이의 3위에 자리했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주로 대전·충청·세종, 40대, 여성, 진보·중도 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했다.

다음으로,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0.1%p 내려간 7.8%를 기록했으나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의 하락에 힘입어 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김문수 위원장은 0.6%p 하락한 7.4%를 기록,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0.1%p 하락한 6.7%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1.4%p 오른 6.4%로, 정몽준 전 대표와의 격차를 1.5%p 좁히며 7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0.3%p 하락한 4.0%로 8위, 9위는 0.3%p 떨어진 3.6%를 기록한 남경필 경기지사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21.8%.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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