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반기문 사무총장 일 잘하게 좀 내버려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0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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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해 "(사무총장) 일을 잘 좀 수행하도록 우리가 좀 내버려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 역시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시장은 1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원순, 반기문 두 분이 힘을 함께 모을 수도 있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이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

앞서 박 시장은 9월 미국을 방문해 반 총장과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박 시장은 "(반 총장과) 서울에 UN 기구들을 좀 유치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저는 늘 실무적이고 비즈니스적이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박 시장은 "요새 제가 건배사 구호도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다"며 "시정에 대해 좀 물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무상보육과 관련해서 박 시장은 "무상보육이라는 게 (지방자치단체장과) 상의한 바 없이 갑자기 내려왔다"며 "무상보육은 중앙 정부가 실시했고, 예산을 전부 중앙정부가 (부담)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걸 지방정부에 떠넘기게 되니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힘들지만 내년 예산까지 다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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