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로또 판매점 당첨되는 게 로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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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판매점 610곳 신규모집… “안정적 수익” 1주일새 4만명 신청
최종 경쟁률 100 대 1 이를듯

정부가 11년 만에 로또 판매점 신규 모집에 나선 가운데 저소득층 수만 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에도 로또 판매점 1300여 곳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복권위원회는 올해 로또 판매점 610곳을 새로 지정하기로 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신규 판매점을 모집하고 있다. 복권위에 따르면 모집이 시작된 직후부터 신청자가 쇄도해 7일까지 일주일 동안 4만여 명이 접수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복권위는 13일 마감 때는 신청자가 6만 명을 넘어서 최종 경쟁률이 100 대 1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03년 9845곳에 이르렀던 판매점이 올 6월 기준으로 6056곳으로 줄어들자 올해부터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로또 판매점 2000여 곳을 신규 모집하기로 했다.

로또 판매점 신규 모집에 신청자들이 몰리는 것은 로또 판매점으로 지정되면 판매액의 5%를 수수료로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복권위에 따르면 로또 판매점들은 복권 판매로만 연평균 25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복권위는 이번 신규 로또 판매점 모집부터 신청 자격을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한부모 가족, 국가유공자 등으로 제한해 로또 판매점 확대를 저소득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과 연계하기로 한 바 있다. 복권위는 추첨 결과 매장이 없는 저소득층이 로또 판매인으로 지정되면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가판 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복권위는 신규 로또 판매점 신청이 쇄도하자 당초 내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700곳 안팎의 로또 판매점을 신규 모집하기로 한 계획을 바꿔 내년에 1400곳의 신규 판매점을 일괄 모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로또 판매점#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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