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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박 “쉬운 연기자…벽 없는 사람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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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박 “쉬운 연기자…벽 없는 사람 되고 싶어요”

스포츠동아입력 2014-11-10 06:55수정 2014-11-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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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윤박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쓰레기’라고 표현했지만 “제가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연기를 하고, 시청자를 이해시키겠느냐”며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사진제공|플레이스

■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차강재 역 윤박

‘차강재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드라마에서 웃는 모습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실제로 만난, 차강재를 연기하는 윤박(27)은 ‘하하’ ‘껄껄’ 시종일관 웃었다. 예상 밖의 모습이라 덩달아 웃음이 터졌다.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가장 밉상이지만 드라마 밖 윤박은 그렇지 않았다.

연기 3년차…부족함 느낄때 힘들어
극중 유동근의 아들로 출연해 축복
감정 흐름·발성·화술 등 조언 받아
쉽게 말 걸 수 있는 연기자로 남고파



극중 차강재는 의사가 되도록 뒷바라지 해준 아버지가 고맙지만 잘 된 건 자신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듣는 사람에겐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도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부모 입장이 된 시청자는 무릎을 치며 분노의 한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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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박도 극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거칠게 말했다. 심지어 자신의 SNS에 ‘차레기(차강재+쓰레기)’라고까지 써놓았다.

“내색하지 않지만 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음이 깔렸다. 상황만 보면 ‘사람 새끼’가 저럴 수 있나 생각이 든다. 분명 나쁘다.”

악역이라기보다는 미운 역할이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자신에 대해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는 들었지만 다행히 앞에서 대놓고 욕하는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다며 “식당에 가면 계란말이를 주시지 욕은 안 하신다”며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어린 시절 윤박은 ‘유명인’을 꿈꿨다. 부모님은 박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름을 ‘박’으로 지었다. 하지만 윤박은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가수든, 연기자든 구분은 없었지만 “사람들에게 나라는 사람을 알리고 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연기자가 됐다. 재학 중 친구들과 우연히 참가한 대학가요제에서 동상도 받았다. “드럼은 그냥 치면” 된다고 해서 출전해 입상까지 했으니 실력은 출중하나 보다.

윤박은 2012년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의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통해 연기를 시작하고 이제 3년 차에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드라마의 어엿한 주연이 됐다.

“정말 축복받았다. 유동근 선배의 아들로 언제 또 출연하겠나. 감정 흐름, 발성, 화술 등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신다. 조언을 들을려고 일부러 들이대기도 한다. 하하! 선후배 사이의 분위기가 최고다.”

하지만 고민도 많다. “실물이 더 낫다” “노안”이라는 놀림이 은근히 신경 쓰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연기다. 그는 “연기는 항상 스트레스다. 다른 사람으로 산다는 게 쉽지가 않다. 아직 신인이어서 기술적인 부분은 경험이 쌓인다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지만 그 부족함을 느낄 때 참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윤박은 가끔 ‘왜 연기를 했지?’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연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하나씩 깨우쳐가며 연기를 진심으로 알아가는 중이다.

“쉽게 다가가 말 걸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시청자와 허울 없이 지내며 스스로 벽을 만들지 않는 사람. 그러기 위해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그렇기에 이 과정의 결실이 맺어질 겨울이 그 누구보다도 기다려진다는 그는 “될 수 있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아빠와 남편이 되어 훌륭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연기로 돈을 벌겠다”는 욕망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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