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소사, 이제 잘 던질 때 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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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한 번 못 던지면 다음에 잘 던지는 PS 패턴
“박병호도 주루 등 제 역할 톡톡” 무한 신뢰

넥센 염경엽(46·사진) 감독은 9일 변함없이 목동구장 감독실을 지켰다. 그라운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율훈련에는 외국인 원투펀치 앤디 밴 헤켄과 헨리 소사, 백업 멤버인 박헌도 문우람 유재신 김지수 김하성 서동욱, 그리고 용병타자 비니 로티노 정도가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주전 멤버들 가운데서는 로티노만 훈련을 자청했다. 밴 헤켄과 소사는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을 소화하기 위해 나온 것 같다”며 “주전 선수들은 저녁 때 숙소에서 따로 간단한 개인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그러나 전운은 감돌았다. 넥센은 삼성과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은 양 팀에게 모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넥센이 내세우는 선발 카드는 소사.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나흘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염 감독은 “이제 소사가 잘 던질 때가 됐다”고 했다. 소사에게는 올 시즌 네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는 4.1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PO 4차전에서는 6.1이닝 2실점으로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2.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패턴대로라면, 이번 5차전은 소사가 호투할 순서다. 염 감독은 “2차전에서 올 시즌 소사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의 안 좋은 모습을 봐서 놀랐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다 힘이 너무 들어간 것 같다”며 “이겨야 한다는 마음보다 과정에 중점을 두고 5차전은 잘 던져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4번타자 박병호에 대한 믿음도 굳건하다. 염 감독은 “박병호는 정말 잘 하고 있다. 경기의 히어로가 되지 못해 다들 의아해할 뿐,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4차전에서 두 번째 점수가 날 때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해준 덕분에 우리가 득점을 올렸다. 타격·수비·주루 모두 다 열심히 해주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남은 시리즈에서는 또 다른 영웅들이 팀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는 기대였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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