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에게 아쉬운 한가지 몸싸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0일 06시 40분


김준일. 사진제공|KBL
김준일. 사진제공|KBL
이상민감독, 맹활약 불구 “과감하게 파울하라” 충고

남자프로농구 삼성의 신인 김준일(22)은 팀 내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2014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김준일은 지난달 20일 전자랜드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일찌감치 오리온스 이승현(22)과 함께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삼성에 김준일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존재지만, 팀을 이끌고 있는 이상민(42) 감독은 8일 김준일을 따로 불러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파울이었다. 김준일은 팀의 주축으로 거듭난 이후 매 경기 30분 안팎 출전하고 있지만, 파울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10월 31일 LG전에선 29분간 단 1개의 파울도 범하지 않았고, 6일 동부전에선 32분을 뛰면서 파울 1개만을 기록했다. 몸싸움이 잦은 빅맨 포지션임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이 감독은 “개인에게 주어진 5개의 파울을 적시에 하는 것도 요령이다. ‘자유투를 주더라도 그게 안 들어갈 수도 있으니 상대에게 쉽게 득점을 주지 말고 과감하게 파울을 하라’고 했다”며 밝혔다. 이어 “심판이 몸싸움에 대한 파울을 잘 불지 않는다. 수비뿐 만 아니라 공격도 더 과감하고 거칠게 하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준일은 9일 오리온스전에서도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여전히 몸싸움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파울 수는 2개. 이 감독은 “전반에는 잘했지만, 후반에 상대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줬다. 좀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나아지리라고 믿는다”며 김준일의 더 큰 성장을 기대했다.

고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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