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3점포 폭발 삼성 제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0일 06시 40분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와 서울 삼성 썬더스 경기. 사진제공|KBL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와 서울 삼성 썬더스 경기. 사진제공|KBL
후반 7개중 5개 성공…KGC는 LG 꺾고 첫 연승

오리온스는 가공할 3점포를 자랑하는 팀이다.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 전까지 오리온스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0.5%였다. 팀 3점슛 성공률이 40%를 넘는 팀은 오리온스가 유일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오리온스는 외곽이 강한 팀이다. 우리가 3점슛으로는 이길 수 없다. 앞선의 수비가 바짝 붙어서 외곽슛을 차단하고, 우리의 장점인 높이를 활용해 포스트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다”며 오리온스의 3점슛을 경계했다. 전반을 삼성이 38-32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이 감독의 전략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오리온스는 전반 11개의 3점슛을 시도해 3개만 성공하는 등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후반 트로이 길렌워터의 득점본능 부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유의 골밑 장악력으로 점수를 쌓아올린 길렌워터는 2개의 3점슛까지 터뜨리는 등 3쿼터에만 무려 20점을 몰아쳤다. 길렌워터의 득점을 차단하기 위해 삼성의 수비도 그에게 쏠리면서 오리온스 국내선수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외곽 찬스가 났다. 이승현, 허일영, 이현민 등의 3점슛이 연이어 폭발하면서 오리온스는 후반에만 54점을 집중시켜 결국 86-77로 이겼다. 오리온스의 후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71.4%(7개 시도·5개 성공)였다. 길렌워터는 32점을 올렸고, 이승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했다.

창원에선 KGC가 28점을 합작한 강병현(15점)-오세근(13점·9리바운드)을 앞세워 데이본 제퍼슨이 부상으로 결장한 LG를 73-60으로 꺾었다. KGC는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잠실에선 SK가 KCC를 74-60으로 눌렀다.

고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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