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SF’ 시즌 챔프 탄생…우승 자축 레이스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1월 9일 21시 20분


코멘트
지난 7월 인천 송도 도심서킷에서 시작해 11월 전남 영암 F1서킷까지, 자리를 바꿔가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던 ‘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이하 KSF)’이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출전선수들은 매 경기 1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각자의 한계에 도전하는 등 한 해 동안 열정적인 레이스를 치렀다.

9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는 ‘2014 KSF’ 최종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 레이스답게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혼전을 거듭했다. KSF는 제네시스10·20 챔피언십을 비롯해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아반떼·K3쿱 챌린지 등 총 5개 클래스로 진행됐다.

우선 대회 상위 클래스 제네시스10 부문은 2011~2012 우승자 최명길이 다시 한 번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최명길은 전날 예선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폴 포지션(그리드 1순위)을 차지해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이에 반해 최명길과 시즌 챔프를 다퉜던 김종겸(23·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예선에서 획득할 수 있는 3점을 상대에게 모두 내준 채 불리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때 까지 두 선수 포인트는 불과 8점차.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었다. 각 순위별로 포인트를 획득하기 때문에 김종겸도 얼마든지 자력우승이 가능했던 것.

최종전에 나선 최명길과 김종겸은 KIC 상설서킷(3.045km)을 33바퀴 도는 동안 9랩까지 나란히 2~3위를 유지하는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종겸의 차량이 순위경쟁을 벌이다 일부 파손되는 등 상태가 좋지 못했다. 그러다 10랩째 접어들면서 두 선수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최명길이 승기를 잡았다. 김종겸도 기회는 있었다. 23랩에서 하위권 차량의 사고로 세이프티카 발동, 26랩에서 상황이 정리됐고 출전 차량들의 간격이 좁혀져 추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 틈을 타 젠쿱 10클래스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핏스톱으로 차량을 재정비한 최 선수가 스핀으로 주춤했던 선두 장현진(38·서한-퍼플모터스포트)까지 제치고 폴투피니시로 총 172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젠쿱10과 통합전으로 치러진 제네시스20 클래스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내리 4연승한 김재현(19·쏠라이트 인디고레이싱)이 폴투피니시로 최종 우승을 자축했다. 정회원(27·록타이트-HK)은 후미그룹에서 최종전을 맞았지만,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통합 준우승을 지켜냈다. 정 선수는 전 라운드 포디움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채널A·동아일보 전인호(26)는 통합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는 지난 라운드에서 이미 서호성(41·바보몰닷컴)이 챔프로 등극한 가운데 이진욱(31)이 최종전 우승을 가져가며 통합 2위를 달성했다. K3쿱과 아반테 클래스는 이원일(32)과 이대준(27)이 각각 통합 우승을 맛봤다.

영암(전남)=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