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에 위안부 문제 처음 알린 지한파 레인 에번스 前의원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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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연방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레인 에번스 전 하원의원(민주당·사진)이 고향인 일리노이 주의 요양원에서 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1999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미국 하원 의사록에 처음 남긴 뒤 2000년부터 결의안 채택을 꾸준히 제안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미 의회 증언을 주선하고 2006년에는 한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2006년 파킨슨병이 악화돼 퇴임하기 직전 결의안 759호를 발의했고 그의 오랜 친구인 공화당의 헨리 하이드 위원장(2007년 별세)은 이 법안을 상임위인 외교위원회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법안은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다음 해 같은 당 마이크 혼다 의원이 유사한 내용의 결의안인 121호를 발의해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지한파였던 그는 1982년 당선된 뒤 24년 동안 하원의원으로 일하면서 남북 이산가족과 한국계 혼혈인의 인권을 위해 노력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레인 에번스#미국#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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