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阿방문 수행원, 전용기로 상아 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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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탄자니아서 외교행낭 이용”… 中, 즉각 부인속 고강도 조사 예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반부패 투쟁의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순방 수행 관리들이 국가주석 전용기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상아를 밀수했다고 외신이 보도해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강도 높은 내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013년 3월 시 주석이 탄자니아를 방문했을 때 중국인 구매자들이 수천 kg의 상아를 구입했고 이 중 일부를 주석 전용기에 실리는 외교행낭을 통해 중국으로 보냈다고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 등은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환경보호단체인 환경조사국(EIA)의 ‘멸종의 순간: 범죄 부패 그리고 탄자니아 코끼리의 파괴’라는 36쪽짜리 보고서를 인용했다.

조사관들이 만난 탄자니아의 상아 밀수 항구 다르에스살람의 거래업자 술레이만 모치와 씨는 “시 주석을 수행한 많은 정부 및 경제계 인사들은 탄자니아 방문 기회를 상아를 구입하는 기회로 활용했으며 이 때문에 수요가 늘어 (암)시장 가격이 2배까지 올라 kg당 700달러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아 거래업자는 2009년 2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이 방문했을 때도 공항으로 직접 상아를 싣고 갔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중국은 코끼리 등 야생동물 보호를 매우 중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시진핑#반부패#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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