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4인共著로 학문 계승… 유례없는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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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경제학원론’ 발간 40주년… 趙교수 “온고지신 중요한 시점”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경제학원론’ 발간 40주년 기념회에서 제자, 경제학계 
원로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기준, 박우희, 조순, 안병직, 송병락, 정운찬 서울대 명예교수.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경제학원론’ 발간 40주년 기념회에서 제자, 경제학계 원로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기준, 박우희, 조순, 안병직, 송병락, 정운찬 서울대 명예교수.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86)의 ‘경제학원론’ 발간 4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렸다. 한국 경제학자가 펴낸 첫 번째 경제학 교과서로 꼽히는 이 책은 1974년 초판이 나왔다. 이후 판을 거듭하면서 조 명예교수의 제자인 정운찬 서울대 명예교수(전 국무총리), 전성인 홍익대 교수, 김영식 서울대 교수가 차례로 공동저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지난해 10판이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조 명예교수의 제자와 경제학계 원로,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명예교수는 답사에서 “책을 처음 썼던 40년 전과 비교하면 경제학이 많이 달라졌다”며 “계왕개래(繼往開來·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후세에게 전함), 온고지신(溫故知新·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앎)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교수는 “경제학원론 초판은 매우 무거웠지만 요즘은 책을 가볍게 만들어야 잘 팔리는 추세”라며 “개정판을 계속 내면서 이런 시류에 부응하되 원래 책이 가졌던 깊이를 유지하는 일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조 명예교수의 제자인 이정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축사에서 “이 책이 나온 1974년부터는 해외 학자들의 수입 경제학원론이 국산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박찬욱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학문적 세대 계승을 통해 책을 40년간 발전적으로 보완한 것은 유례가 없는 지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조순#경제학원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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