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교육청-박연묵박물관 기록유산관리 업무협약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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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왼쪽에서 네 번째)과 박연묵 선생(오른쪽에서 네 번째), 사천 출신 박정열 도의원(오른쪽)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교육감(왼쪽에서 네 번째)과 박연묵 선생(오른쪽에서 네 번째), 사천 출신 박정열 도의원(오른쪽)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학생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평생 모으고 정리한 자료로 개인박물관을 운영해 오던 경남 사천시 용현면 신복리 박연묵 선생(80)의 소장 자료 8000여 점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박 선생이 운영하는 ‘박연묵교육박물관’과 경남교육기록유산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중한 기록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각종 기록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정리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도교육청은 곧 전문 발굴단을 구성해 박연묵교육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조사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조사 및 연구를 토대로 박연묵교육박물관과 보존 방안 및 교육콘텐츠 개발을 협의한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며 “이번 협약은 교육기록 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위한 첫 시도로 경남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달 초 사천교육지원청을 순시하는 과정에서 박연묵교육박물관을 둘러보고 박 선생을 만나 경남교육기록박물관 건립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박 선생은 진주고와 진주교대교원양성소를 졸업한 뒤 31년 동안 초등학교 평교사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길렀다. 그가 자신의 주택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에는 10개의 전시관에 손때 묻은 초등(국민)학교 1학년 교과서와 참고서, 학용품 등이 잘 정리돼 있다. 여행 및 졸업사진, 학생들의 작품, 상담일지도 마찬가지다. 62년 동안 쓴 박 선생의 일기장은 2010년 국제기록문화 전시회에 출품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교육청#박연묵박물관#기록유산관리#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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