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슈퍼매치… 2위 싸움 판도 바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7일 06시 40분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누가 웃을까. 수원 서정원 감독(오른쪽)과 서울 최용수 감독의 지략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DB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누가 웃을까. 수원 서정원 감독(오른쪽)과 서울 최용수 감독의 지략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DB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슈퍼매치’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5라운드에서 맞붙는 두 팀의 대결이 더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슈퍼매치 결과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리그 2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위를 지키려는 수원과 라이벌전 승리로 상위권 추격을 노리는 5위 서울이 치열한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

●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 누가 웃을까

수원과 서울은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서울이 2승1패로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10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는 원정팀 수원이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안방에서 13경기 연속 무패(8승5무)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에 있다. 최근 2차례 홈경기에서 경기당 2골을 넣으며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라이벌전 전적에서 균형을 이룰 절호의 기회다.

반면 서울은 안정적 수비와 달리 공격력이 뚝 떨어져 있다. 12개 구단 중 실점은 전북에 이어 2번째로 적지만 상위스플릿에 진출한 6팀 가운데 제주와 함께 37골로 득점도 가장 적다. 골 가뭄에 시달리는 서울이 4번째 슈퍼매치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로 우위를 점한 채 올해 라이벌전을 끝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 ACL 출전권의 향방을 결정할 슈퍼매치

이번 슈퍼매치 결과에 따라 2위 싸움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수원이 서울을 꺾으면 2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서울이 수원을 꺾으면 2위 싸움은 매우 치열해진다. 직행 티켓을 따는 2위와 달리 3위는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만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우승이 유력한 전북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이 하나 같이 2위를 목표로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만큼은 슈퍼매치가 라이벌전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 수원과 서울은 사활을 걸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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