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초반 분위기 ‘명량’ 못지않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7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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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인터스텔라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예매율 80%·상영관 1300개 돌풍
상영시간·난해한 소재 극복 관건


초반 분위기만 놓고 보면 ‘명량’과 흡사한 흥행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사진)가 개봉 첫 날인 6일 예매율 80%대를 유지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확보한 스크린만 1300개(배급사 집계·이하 동일기준)에 달한다. 이를 통해 하루 동안 약 3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극장가 비수기이자 평일 관객수로는 높은 수치다.

‘인터스텔라’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은 7월 말 개봉한 ‘명량’의 흥행 추이를 떠올리게 한다. ‘명량’은 개봉 직전 60∼70%대의 예매율로 1000개가 넘는 상영관을 확보해 극장가 주도권을 잡았다.

‘인터스텔라’의 경우 개봉 시기가 11월로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인 데다 개봉일이 평일인 점을 고려할 때 관객의 지지는 상당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극장가에서는 ‘인터스텔라’가 개봉 첫 주말인 7일부터 9일까지 대부분의 스크린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 동안 누적 관객 200만명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극장 관객이 급락한 상황에 비춰 영화계에서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줄 흥행작 탄생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인터스텔라’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가 한국에서 세운 최고 흥행작은 2012년 개봉한 ‘다크나이트 라이즈’(639만명)다.

물론 난관도 있다. 영화는 상영시간이 3시간에 가까운 데다 각종 우주과학 소재로 이야기를 채웠다. 스토리가 비교적 단순한 기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달리 이야기를 받아들이기까지 상당한 이해력이 요구된다. 이는 개봉 전 이뤄진 시사회에서 ‘대중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쪽에선 난해한 소재를 뛰어넘는 뭉클한 휴머니즘, 특히 부성애를 중심으로 한 가족애의 이야기가 영화의 흥행을 견인할 것이란 의견도 꺼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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