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 거품론? 전지현·안재현은 ‘알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7일 06시 55분


중국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전지현(오른쪽)과 안재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남매 역으로 출연한 이들은 최근 현지 광고계의 주목을 받으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중국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전지현(오른쪽)과 안재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남매 역으로 출연한 이들은 최근 현지 광고계의 주목을 받으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 중국 한류 이어가는 ‘별그대’ 남매

전지현 중국 광고 재계약 마쳐
단발 광고 위주 시장서 이례적
안재현도 예능 등 전방위 활약


‘알짜’만 살아남는다?

올해 초 중국을 휩쓴 한류 열풍이 채 1년도 되지 않아 빨간불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탄한 콘텐츠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밀려드는 ‘차이나 머니’에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열풍에만 도취해 한류 콘텐츠를 헐값에 팔고, 애써 키워온 기획력을 빼앗기는 상황에서 기존 한류스타들의 인기까지 주춤하는 등 정체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배우 전지현과 안재현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한류 선봉장격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남매로 출연한 이색 경력까지 더해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전지현은 드라마 이후 현지에서 가장 많은 CF를 휩쓸며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영화 ‘암살’ 촬영 등으로 현지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삼성을 비롯해 2∼3개 브랜드의 광고 재계약을 마쳤다. 중국 광고계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등을 이유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단발성으로 계약한다. 하지만 전지현은 이례적으로 재계약하는 등 스타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전지현은 올해 조성된 한류의 영향이 아니라 이미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한류스타로 인정받은 만큼 외부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안재현의 성장세도 무섭다. ‘별에서 온 그대’로 데뷔한 안재현은 이민호, 김수현 등에 이어 차세대 한류스타로 꼽히고 있다. 현지에서 통하는 큰 키에 잘생긴 외모도 한몫했다. 그러나 데뷔작으로 중국에서 주목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안재현은 중국판 ‘1박2일’로 알려진 쓰촨위성TV 예능프로그램 ‘명성가족 2천1야’에 출연 중이다. 당초 스페셜 게스트로 1회에만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반응이 좋아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 최근 촬영을 마친 중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웨딩바이블’ 개봉을 앞두고 커피 브랜드 CF 촬영까지 마쳤다.

중국 최대 기획사로 꼽히는 위에화(YUEHUA)엔터테인먼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대륙을 점령할 듯 보였던 한류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전지현과 안재현의 활약이 돋보이는 건 지속적인 활동과 친근한 모습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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