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김지영 “‘비단이’, 온 동네가 아는 스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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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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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서 사랑을 독차지한 김지영은 "이재화 아빠(김지훈 분)가 선물해준\'아이엠스타카드\'가 가장 좋다"며 자랑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촬영장에서 사랑을 독차지한 김지영은 "이재화 아빠(김지훈 분)가 선물해준\'아이엠스타카드\'가 가장 좋다"며 자랑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저 동네에 ‘비단이’라고 소문 다 났어요.”

이제는 ‘비단이’로 익숙한 아역 배우 김지영(10)이다. 최근 종영한 MBC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이유리 분)의 친딸이지만 장보리(오연서 분)의 품에서 자란 효녀 비단이는 시청자를 울고 웃게 했다.

최근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만난 김지영은 방금 TV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했다. 90도로 꾸벅 인사를 한 김지영은 전혀 떨리지 않는다며 카메라 앞에서 “요로코롬요?”라며 척척 자세를 야무지게 선보였다.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닥터 이방인’, ‘유혹’까지 올해만 네 작품에 출연한 김지영은 “그 중에서도 ‘장보리’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장보리’ 출연 후 학교에서 반응이 달라졌어요. 언니, 오빠들이 교실에 찾아와서 사진도 찍어가고 사인도 해달라고 해요. 사투리도 한 번 해달라고 해요. 저도 지영이보다 비단이라고 불러주는 게 더 좋아요.”

“어매, 아재” 구수한 전남 장흥 사투리에 닭똥 같은 눈물 연기. 긴 대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김지영을 본 성인 배우들도 입 모아 ‘연기천재’라며 혀를 내둘렀다. 촬영 중 김지영은 보리 엄마 몰래 할매(황영희 분)와 출국하려는 장면을 위해 공항에서 6시간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비결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김지영은 "엑소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위너 팬이다. 매일 위너 노래만 듣는다"고 말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지영은 "엑소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위너 팬이다. 매일 위너 노래만 듣는다"고 말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대본을 보고 또 보고 또 보고~했어요. 사투리요? 천안에서 태어나서 인천에서 살고 있어서 잘 몰랐어요. 촬영 전 연기 지도 선생님한테 3일만 배운거예요. 비단이는 보리 엄마랑 얘기하다보면 눈물이 저절로 나요. 진짜 엄마 같아요. 보리 엄마가 집 나갈려고 하는 비단이 엉덩이를 막 때리는 장면이 제일 슬퍼서 많이 울었어요.”

10살 아역 배우에게 촬영장은 살아있는 교과서였다. 특히 김지영은 “민정 엄마한테 많이 배웠어요. 연기를 너무너무 잘하시는 데도 정말 노력하시는 분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유리 엄마가 아니라 연민정 엄마가 미울 때가 있었어요. 문지상 아빠(성혁 분)를 죽이려고 할 때 진짜 미웠어요. 그런데 이유리 엄마의 실제 모습은 정말 착해요. 비단이랑 촬영장 스태프 삼촌들도 잘 챙겨주세요. 나중엔 연민정 엄마처럼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또 김지영은 오연서에 대해서도 “보리 엄마처럼 키가 172cm까지 크고 싶어 매일매일 줄넘기를 1000개 씩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지영은 남자친구인 아역배우 이태우에 대해 “'장보리' 끝나고 만나자고 했는데, 아직 못 만났다. 주로 키즈카페에서 논다”고 수줍게 말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지영은 남자친구인 아역배우 이태우에 대해 “'장보리' 끝나고 만나자고 했는데, 아직 못 만났다. 주로 키즈카페에서 논다”고 수줍게 말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지영은 과거 길거리에서 캐스팅 돼 2012년 SBS 드라마 '내 인생의 단비'를 통해 데뷔했다.

“더 어릴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어요. 여배우들의 화장품 광고를 보면 예쁘잖아요. 저도 해보고 싶었어요. 연기하길 잘 한 거 같아요. 첫 번째 이유는요, 엑소 오빠들처럼 보고 싶은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잖아요.”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지만 연기를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김지영의 롤모델은 배우 김유정과 하지원이다.

“하지원 언니가 나오는 작품은 다 봤어요. 그 중에 ‘시크릿 가든’이랑 ‘기황후’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하지원 언니처럼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배우가 싶어요. 하지원 언니, 다음에 꼭 같이 작품 해요!”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donga.com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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