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와 결혼합니다”…‘셜록’의 스타 컴버배치, 전격 결혼공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6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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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헌터와 결혼을 약속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아래는 11월 5일자 더 타임스에 실린 결혼공고문.
소피 헌터와 결혼을 약속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아래는 11월 5일자 더 타임스에 실린 결혼공고문.
한때 미국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혔던 조지 클루니(51)의 결혼으로 멍든 세계 여심이 이번엔 영국 최고의 신랑감마저 빼앗기는 상실감을 맛보게 됐다, TV시리즈 '셜록'의 스타에서 할리우드 대세남으로 등극한 베네딕트 컴버배치(38)가 5일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별에서 온 듯한 외모와 중저음의 발성으로 주로 괴짜, 천재, 외계인 역할을 도맡아 왔던 컴버배치답게 결혼발표도 독특했다. 5일자 영국 신문 더 타임스의 결혼공고란을 통해 자신과 공연연출가 소피 헌터(36)가 결혼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예비신부인 헌터는 옥스퍼드 출신의 재원으로 배우로도 활약했지만 공연연출가로 더 유명하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녀는 남극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여행을 극화해 2012년 북미 순회공연까지 펼친 실험극 '남위 69°'를 연출했고 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 '루크레티아의 능욕'(2011년)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2011년)도 연출했다. 2007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공연한 '더 터리픽 일렉트릭'(The Terrific Electric)은 희곡까지 직접 써서 사무엘 베케트 상을 받았다. 게다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가수이기도 해 2005년엔 가수 로비 윌리엄스와 함께 프랑스어로 노래한 앨범을 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09년 1930년대 공연계를 다룬 스릴러 독립영화 '버레스크 페어리테일'을 촬영하며 만났으며 올해 9월 교제 사실이 알려졌다.

컴버배치는 올해 남성잡지 GQ가 수여하는 'GQ 맨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캐스팅 1순위 배우로 급부상했다. 최근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죽은 천재과학자 앨런 튜링 역으로 주연을 맡았고 위키리크스를 다룬 영화 '제5부'에선 줄리언 어산지 역을 맡는 등 2016년까지 일곱 편이 넘는 영화의 출연계약을 맺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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