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혔던 조지 클루니(51)의 결혼으로 멍든 세계 여심이 이번엔 영국 최고의 신랑감마저 빼앗기는 상실감을 맛보게 됐다, TV시리즈 '셜록'의 스타에서 할리우드 대세남으로 등극한 베네딕트 컴버배치(38)가 5일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별에서 온 듯한 외모와 중저음의 발성으로 주로 괴짜, 천재, 외계인 역할을 도맡아 왔던 컴버배치답게 결혼발표도 독특했다. 5일자 영국 신문 더 타임스의 결혼공고란을 통해 자신과 공연연출가 소피 헌터(36)가 결혼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예비신부인 헌터는 옥스퍼드 출신의 재원으로 배우로도 활약했지만 공연연출가로 더 유명하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녀는 남극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여행을 극화해 2012년 북미 순회공연까지 펼친 실험극 '남위 69°'를 연출했고 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 '루크레티아의 능욕'(2011년)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2011년)도 연출했다. 2007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공연한 '더 터리픽 일렉트릭'(The Terrific Electric)은 희곡까지 직접 써서 사무엘 베케트 상을 받았다. 게다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가수이기도 해 2005년엔 가수 로비 윌리엄스와 함께 프랑스어로 노래한 앨범을 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09년 1930년대 공연계를 다룬 스릴러 독립영화 '버레스크 페어리테일'을 촬영하며 만났으며 올해 9월 교제 사실이 알려졌다.
컴버배치는 올해 남성잡지 GQ가 수여하는 'GQ 맨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캐스팅 1순위 배우로 급부상했다. 최근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죽은 천재과학자 앨런 튜링 역으로 주연을 맡았고 위키리크스를 다룬 영화 '제5부'에선 줄리언 어산지 역을 맡는 등 2016년까지 일곱 편이 넘는 영화의 출연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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