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카드 만나 “금리 2%P 추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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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MA연계 금융상품 가이드

바야흐로 ‘초저금리 시대’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2.0%로 내려앉으면서 웬만한 재테크 상품으로는 물가상승률 정도의 수익을 내기도 벅찬 상황이 됐다. 특히 바쁜 업무 때문에 재테크에 시간을 쏟을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의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져 봄 직한 상품이 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카드를 연계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시간과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도 ‘예금금리+알파(α)’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 기존 카드사의 마일리지를 금리로 대체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CMA R+카드’는 카드를 많이 쓸수록 CMA에 예치한 돈에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에 CMA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 카드를 발급받아 월 100만 원 이상 사용하면 CMA 예치 금액(1000만 원 한도)에 대해 연 4.55%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CMA 금리가 현재 연 1.9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6%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전월 카드 사용 금액 기준이며 카드를 발급받은 뒤 한 달 동안은 이용 금액에 관계없이 연 3.2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현대증권이 증권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체크카드 ‘에이블카드’를 발급받아도 CMA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 에이블 CMA를 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고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50만 원을 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500만 원 한도로 연 4.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이 2월 초에 선보인 이 카드는 판매 개시 두 달 만에 10만 장이 발급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20만 장을 돌파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 가운데 12만 명 이상이 신규 고객”이라며 “에이블카드가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거래실적 따라 쿠폰으로 지급하기도

카드 이외에 쿠폰 등 다른 금융상품과 CMA를 결합해 고금리 혜택을 주는 금융복합상품들도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4월 유통업체에서만 사용하던 쿠폰 혜택을 업계 최초로 CMA에 결합한 ‘KDB대우 쿠폰CMA’를 선보였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대우증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랩(Wrap), 신탁 및 퇴직연금 금융상품 등의 거래 실적에 따라 CMA에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주식매매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1.0% CMA 우대금리 쿠폰 2개를 받아 사용하면 1개월간 최대 1억 원까지 CMA 기본 금리 1.98%(4일 기준)에 2.0%포인트의 금리를 더한 연 3.98% 금리를 제공받는다. 주식매매 수수료 할인 쿠폰으로는 주식매매 수수료를 3000원부터 최대 6만 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CMA 플러스팩 서비스’를 통해 CMA에 가입한 고객에게 100만 원 한도로 최대 연 4.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 CMA에 월급을 입금하거나 공과금을 자동납부하거나 개인연금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2.0%의 기본금리에 2.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CMA#카드#초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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