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서울에서 전세금 3억 원 이하인 아파트가 5년 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서울의 아파트 120만4728채(주상복합 포함) 중 전세금 3억 원 이하는 69만9139채였다. 2009년 10월 말의 96만96채보다 27.1%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 전세금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송파구였다. 송파구는 2009년 10월 말 5만7427채에서 2014년 2만1384채로 5년간 62.8%(3만6043채) 줄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약 6600채 규모의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몰리면서 이 일대 전세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2만8020채), 성동(2만849채), 서초구(2만10채) 순으로 3억 원 이하 아파트 감소 규모가 컸다.
반대로 전세금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늘어난 지역도 있었다. 금천구·강북구·은평구는 신규 입주단지가 생기면서 3억 원 이하로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아파트가 1000여 채씩 늘었다.
김 연구원은 “전세 물건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는 데다 강남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라 연말에도 전세금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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