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섬유, 해외교류 속도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다이텍, 2013년 佛과 공동연구 이어 10월 伊섬유기계협회와 협약
“유럽 기술 접목해 경쟁력 높아질 것”

이탈리아 밀라노 클레리치궁에서 페데리코 펠레가타 이탈리아 섬유기계협회장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성기 다이텍연구원장(왼쪽부터)이 섬유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제공
이탈리아 밀라노 클레리치궁에서 페데리코 펠레가타 이탈리아 섬유기계협회장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성기 다이텍연구원장(왼쪽부터)이 섬유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있다. 다이텍연구원 제공
다이텍연구원(대구 서구)은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서 한국 섬유연구기관을 대표해 이탈리아섬유기계협회(ACIMIT)와 협약을 맺었다. 1945년에 설립된 ACIMIT는 이탈리아 섬유기계업체를 대변하고 기술 정보를 제공한다.

다이텍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 밀라노 국제섬유기계박람회에 참여하는 한편 한국 섬유기술을 홍보하고 양국 섬유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

세계적 섬유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디지털 섬유염색(DTP) 시스템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에는 DTP 기반 확충을 위해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내년 글로벌 섬유포럼과 기술교류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다이텍연구원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 혁신사업에 선정돼 2018년을 목표로 DTP를 개발하고 있다. DTP는 염료를 사용해 원단에 물을 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종이 프린터(인쇄기)처럼 찍어내는 기술이다. 잉크 장치에 원단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무늬와 모양을 염색한다. 염색 후 발생하는 폐수도 거의 없다. 기술력이 높아지면 자동차와 선박 등에 쓰이는 산업용 섬유와 슈퍼 섬유 염색도 가능하다. 전성기 다이텍연구원장은 “유럽의 기술을 접목해 섬유산업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텍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유럽의 세계적 섬유 연구소와 교류를 넓히고 있다. 프랑스의 300여 개 섬유기업 협의체인 업텍클러스터는 산업용 섬유개발 협력기관으로 다이텍을 선택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섬유연구소와 지난해 협약하고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발판도 마련했다.

15일 대구 동구 팔공로에 완공하는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는 해외 수출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센터와 섬유박물관 등을 갖춘다. 비즈니스센터에는 2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상시 수출 상담을 벌인다. 다목적 홀에서는 국제회의, 패션쇼 등 다양한 섬유 행사가 마련된다. 내년 4월 공개하는 섬유박물관은 우수 제품 전시와 미래 섬유 기술을 선보여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DTC 운영기관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를 이곳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년 3월에 열리는 PID는 10개국 3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PID 사무국 관계자는 “매년 참가국이 늘고 있어 상하반기 2차례로 나눠 여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