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美, 공항 입국심사 시간 줄여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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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재계회의서 美측에 요청… 전문직 취업비자 확대도 건의

활짝 웃는 韓美 5일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미국 측 위원장인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 태미 오버비 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제이컵스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엄치성 전경련 상무.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활짝 웃는 韓美 5일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미국 측 위원장인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 태미 오버비 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제이컵스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엄치성 전경련 상무.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한국 재계가 최대 80분이 걸리는 미국 주요 공항의 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해 달라고 미국 정부와 재계에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 총회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 회관에서 열렸다. 한국 측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한국 정부 인사들은 이날 미국 측 위원장인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 등 미국 재계 및 정부 인사들을 만나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올 7월 미국 항공권에 부과되는 공항 수수료가 1.2배 인상됐지만 입국 심사 시간은 인천공항(13분)의 6배 수준인 80분에 달했다. 한국 재계는 양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입국 심사 인력과 시설을 확충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국 재계는 한국인 유학생들의 미국 내 취업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한국인에 대한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2012년 기준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 수는 인도와 중국에 이어 3위(9.5%)지만 한국인 취업비자 발급 건수는 전체 1.9%에 불과했다.

이 밖에 미국산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의 수출 대상을 확대해 줄 것도 요청했다. 올 8월 한국산 유정용 강판이 미국에서 덤핑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재계의 우려도 전달했다.

올해 26회를 맞이한 한미재계회의에는 양국 재계와 정부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의 교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5월 한국은 대미수출 누적 1조 달러를 달성했다”며 “양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에너지 및 관광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교역 2조 달러를 곧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한국재계#입국심사#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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