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어릴적 추억으로 이끄는 ‘주저리 감’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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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300세트 만들어 홍보

충북 영동군이 석채화가 김기철 씨의 작품 위에 감나무 가지를 묶어 만든 주저리 300세트를 홍보용으로 만들어 감의 고장 알리기에 나섰다. 박세복 영동군수가 감 주저리를 들고 홍보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이 석채화가 김기철 씨의 작품 위에 감나무 가지를 묶어 만든 주저리 300세트를 홍보용으로 만들어 감의 고장 알리기에 나섰다. 박세복 영동군수가 감 주저리를 들고 홍보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이 지역 홍보를 위해 주저리 감을 만들었다.

5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감연구회(회장 김유경)가 생산한 둥시 품종의 감나무 가지로 주저리 감 300세트를 만들어 중앙 부처와 관공서, 언론사 등에 홍보용으로 나눠주고 있다.

주저리 감은 길조(吉鳥)인 까치가 감을 쪼아 먹는 모습을 나무판에 돌가루를 뿌려 그린 그림 위에 감이 매달린 가지를 한데 묶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배경이 된 그림은 지역 석채화가인 김기철 씨의 작품. 둥시는 떫은맛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홍시로 먹을 수 있다. 감을 먹은 뒤에는 배경이 된 작품을 벽에 걸어두고 감상할 수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중앙 부처의 한 공무원은 ‘주저리 감을 받고서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국악과 과일의 고장인 영동을 알리기 위해 주저리 감을 만들었다. 한 달 정도 사무실이나 집 등에 걸어두면 어릴 적 추억과 영동의 좋은 이미지를 오래도록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산지. 한 해 약 5500t의 감이 생산되고, 이 중 2500t 정도가 곶감으로 만들어진다. 또 영동 주요 도로변 130km에는 1만5690여 그루의 감나무 가로수가 조성돼 해마다 이맘때면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단풍 못지않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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