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매운 고추 먹고…오케스트라 ‘화끈한’ 연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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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덴마크 챔버오케스트라 단원 연주. 유튜브 캡쳐화면
사진제공=덴마크 챔버오케스트라 단원 연주. 유튜브 캡쳐화면
매운 고추와 클래식이 만났다. 덴마크의 한 오케스트라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먹고 클래식 연주가 가능한지 실험한 것. 이 오케스트라의 '화끈한 도전'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최근 유튜브에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먹은 클래식 오케스트라'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은 덴마크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먹고 '탱고 잴루지(Tango Jalousie)'라는 곡을 연주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들이 먹은 고추는 인도의 '부트 졸리키아'와 미국의 '캐롤라이나 리퍼'. 두 고추는 2007년과 2014년 각각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매운 고추인 청양고추보다 약 100~150배 더 매운 맛을 낸다. '부트 졸리키아'는 너무 매워서 먹으면 혼이 빠진다는 뜻에서 '유령 고추'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기도 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매운 고추를 먹은 이들은 얼굴이 붉어지고 눈물, 콧물을 흘리는 가운데서도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단원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 동영상에 생생하게 담겼다.

이들은 매운 맛을 참고 연주를 끝마친 뒤에야 자리를 박차며 고통을 호소했다. 매운 고추의 위력도 단원들의 프로 의식 앞에선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이 동영상은 '세계에서 가장 화끈한 연주'라며 누리꾼의 호응을 얻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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