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대대장 회의 소집해 강조한 ‘4대 교양’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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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엔 지팡이… 오른손엔 지시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운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 2청사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노동신문 1일자에 실렸다. 김정은이 이날 “비행장이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설계안을 다시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왼손엔 지팡이… 오른손엔 지시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운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 2청사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노동신문 1일자에 실렸다. 김정은이 이날 “비행장이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설계안을 다시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이 8년 만에 일선 군부대 대대 지휘관회의를 소집, 이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군력 강화와 사상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군심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가 3일과 4일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면서 김정은이 대회에서 연설하고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북한군에서 대대장 계급은 우리의 소령, 중령에 해당하며 대대 정치지도원이란 대대 군인들의 사상 교육을 책임지는 정치 장교다. 이번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는 2006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대회 이후 8년 만이며, 1차 대회는 1953년 10월 김일성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정은은 대회 연설에서 "적들과의 대결전을 앞둔 오늘의 정세는 우리가 선군의 기치를 변함없이 들고 나가며 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그는 특히 "모든 군인을 사상의 강자, 도덕의 강자로 준비시키는 것을 기본과업으로 내세우고 당 정치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야 한다"며 군인들 속에서 김정일 애국주의 교양·신념교양·계급교양·도덕교양을 등 '4대 교양'을 실속있게 벌이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또 "훈련에서 형식주의, 고정격식화, 멋따기를 철저히 배격하고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 부대, 구분대의 전투임무특성에 맞게 훈련형식과 내용,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이 지팡이 없이 걷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리가 불편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지난달 중순 4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 뒤 한손으로 검은 지팡이를 짚고 군대와 경제 현장을 시찰해왔다. 이날 이뤄진 기념촬영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김정안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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