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계 100대브랜드 진입 가능성 큰 한국기업은 LG전자,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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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브랜드가치 급상승]

인터브랜드 100대 브랜드 밖에 있는 한국 기업 가운데 조만간 순위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LG전자와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이들은 현재 브랜드 가치로 보면 SK텔레콤이나 포스코, 삼성생명보다 순위가 아래에 있다. 하지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들려면 자국이 속한 지역(대륙) 이외의 곳에서 매출이 30% 이상 발생해야 하기 때문에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기업들이 100대 브랜드에 들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2005년부터 3년간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지만 90위권에서 맴돌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순위에 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평가가 많다. 올해 3분기(7∼9월) 대표모델 ‘G3’를 앞세워 사상 최고치인 168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등 예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코리아가 한국 기업만을 조사해 발표한 LG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25% 오른 2조7624억 원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10위에서 올해 7위로 올랐다.

최근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을 타고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유력한 후보다. 아직은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의 매출이 크지만 미국 47개 최고급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편의점과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등 전 세계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가치는 1조325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올라 국내 19위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 타이어 업계 7위에서 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을 후원하는 등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해외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는 8996억 원, 국내 25위다.

인터브랜드 도현구 선임컨설턴트는 “국내에선 아직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브랜드’라고 부를 만한 업체가 많지 않다”며 “현재 매출보다도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하는 회사들이 100대 브랜드에 들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세계 100대브랜드#LG전자#아모레퍼시픽#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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