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방망이 침묵…KS 1차전 징크스 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5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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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열렸다. 2-4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4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열렸다. 2-4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지난 시즌 두산과의 1차전도 타격 부진
선발타자 강하고 마땅한 대타 없어 고민

삼성의 한국시리즈(KS) 1차전 징크스는 2014년에도 유효했다. 그 징크스는 방망이의 침묵이었다.

삼성은 4일 열린 넥센과 KS 1차전에서 2-2로 맞선 8회 강정호에게 2점홈런을 맞고 2-4로 졌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은 2차전에서 ‘우완 에이스’ 윤성환을 앞세워 추격의 발판을 놓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사상 첫 통합 4년 연속 우승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가졌다. 보름여를 쉬며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작년 7차전까지 갔던 두산과의 KS가 약이 됐다. 1위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3차전을 잡았지만 다시 4차전을 내주며 1승3패로 위기에 몰렸다. 나머지 3경기를 쓸어 담으며 극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부족한 모습을 여실하게 알아차렸다. 떨어진 타격감이 문제였다.

삼성은 2013년 KS 1차전에서 1회 터진 박석민의 1점홈런을 포함해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안타는 6개였다. 2011년과 2012년에도 다르지 않다. SK를 상대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으나 각각 2점과 3점을 냈다. 삼성이 때린 안타는 2차례 모두 5안타였다.

자체 평가전만으로는 긴장감을 끌어올릴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 운 좋게도 내년 1군 무대에 합류하는 kt를 상대로 2차례 평가전을 치를 수 있었다. 2경기에서 각각 10-4, 2-0으로 이기며 실전연습을 마쳤다. 기분 좋은 여파를 KS로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틀어졌고, 실전은 엄연히 달랐다. 삼성은 0-2로 뒤진 3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호쾌한 2점홈런을 제외하고는 침묵했다. 8회까지 나바로와 박한이, 박해민이 만든 3안타가 전부였다. 강력한 타순을 자랑하는 채태인(3번)-최형우(4번)-박석민(5번)-이승엽(6번)은 침묵을 거듭하다가 9회 채태인의 좌전안타로 위안을 삼았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출전한 타자들이 강하고, 마땅한 대타요원이 없어서 후반까지 같은 라인업을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발해주길 바랐던 타선은 이내 조용했다.

대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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