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영입한 우리은행 ‘빛과 그림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5일 06시 40분


휴스턴. 사진제공|KBL
휴스턴. 사진제공|KBL
2·3쿼터 득점 맹활약…삼성 압도
느슨한 수비…4쿼터 역전 위기도


우리은행 위성우(43) 감독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샤데 휴스턴(28·사진)을 영입했다. 위 감독은 지난 시즌 활용했던 외국인선수들이 공격적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않아 개인기술과 득점력이 뛰어난 휴스턴을 택했다. 그러나 휴스턴은 위 감독을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휴스턴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3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휴스턴(18점·10리바운드) 때문에 웃고 울었다. 휴스턴이 득점에서 맹활약한 2·3쿼터에는 삼성을 확실하게 압도했다. 그러나 휴스턴이 느슨한 수비를 펼친 4쿼터 후반 자칫 역전패의 위기를 경험했다. 60-56으로 이겼지만, 위 감독의 표정은 좋을 수 없었다.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휴스턴이 뛰면 확실한 득점원이 있어 국내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휴스턴에 대한 의존도가 생겨나 국내선수들이 공격에서 소극적 모습을 보이는 단점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수비 위주의 팀인데, 휴스턴이 그런 부분에서 아직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에서 20점을 앞서다가 1점차까지 쫓긴 이유다. 휴스턴과의 미팅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위 감독은 휴스턴이 공수에서도 팀플레이를 해줘야만 더 강한 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공격 성향이 짙은 휴스턴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KB스타즈 2연승…하나외환 2연패

한편 KB스타즈는 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에서 71-67로 이겨 개막 2연승을 신고했다. 반면 하나외환은 개막 2연패에 빠졌다. KB스타즈 쉐키나 스트릭렌은 29점·14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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