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공모주 최대魚 삼성SDS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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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의 최대어로 꼽히는 IT서비스 업체 삼성SDS의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을 받으면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자산가들은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들까지 앞다퉈 청약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삼성SDS의 공모가는 19만 원으로 확정됐다. 4일 장외시장인 K-OTC시장에서 삼성SDS는 3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주가도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삼성SDS는 그룹 물류매출 확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주가가 5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삼성SDS의 목표 주가를 각각 35만 원과 36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밝은 주가 전망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SDS 청약이 ‘로또’로 불리고 있다. 청약에 성공하기만 하면 공모가 대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전체 공모주식 가운데 일반 투자자 몫은 20%(121만9921주)에 불과한 데다 청약경쟁률이 올라갈수록 실제 받을 수 있는 공모주 수는 줄기 때문에 큰 수익을 내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총 1075개 기관이 23억8436만 주 이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률은 651.5 대 1.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을 비슷한 수준인 600 대 1로 가정할 때 한국투자증권 우대고객이 증거금 57억 원을 넣고 한도인 6만 주를 청약하면 100주를 손에 쥐게 된다. 5개 증권사의 개인 청약한도를 다 채우더라도 실제 배정받는 건 200주가 채 안 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과 고객 수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거금이 너무 커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소액 투자자들은 삼성SDS가 담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청약 증거금 없이도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공모주#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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