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의의 관점서 MC몽 행실 비판은 온당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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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겸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MC몽 '멸공의 횃불'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MC몽을 비판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해도, 그의 복귀를 축하하는 동료 연예인들까지 씹어 돌리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 거기에 대한 백지영의 트윗, 인상적이다. 멋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어 "'정의'의 관점에서 MC몽의 행실을 비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나, 그 방법으로 독재정권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군가를 리바이벌 시키는 것은 내게는 몰취향해 보인다"며 "3공의 추억은 이제 그만"이라고 MC몽에 적대적인 일부 누리꾼들을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또 "병역 문제는 병역 문제. 음악적 작업은 음악적 작업. 굳이 연결시킬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라며 "그러잖아도 욕은 충분히 들어먹은 것 같은데, 그걸로도 성이 안 차는 사람들이 많은 듯"이라고 MC몽이 그동안 겪은 대가에 비해 지나친 욕을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MC몽은 5년 만에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공개하며 각종 음원 사이트를 휩쓸었다. 하지만 이에 일분 누리꾼들은 군가 '멸공의 횃불'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며 반감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이 지난 2010년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던 MC몽의 복귀에 반감을 드러내기 위해 대표적인 군가 중 하나인 '멸공의 횃불'을 한 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렸는데, 진중권 교수는 이 같은 방식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은 것이다.

진중권 교수는 "정치인엔 엄격하고, 연예인에겐 너그러웠으면… 그 반대가 아니라"라고 자신의 희망을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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