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완주하고 8700만원 모은 보즈니아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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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라톤 3시간 26분 33초… 파혼 뒤 ‘버킷리스트’ 자선 실천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4·덴마크·사진)가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전 세계 랭킹 1위로 현재 8위인 보즈니아키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26분 33초에 달렸다. 보즈니아키는 평소 20km 이상 뛰어본 적이 없었던 초보 마라토너. 게다가 테니스 시즌이 끝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도 힘든 시기였기에 완주 메달을 목에 건 그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5만88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보즈니아키의 목표는 3시간 30분 이내 주파였다. 이날 보즈니아키는 1마일(1.6km)을 평균 7분 53초로 달리다 막판에는 7분 18초까지 앞당기는 스퍼트를 발휘했다.

보즈니아키는 마라톤 완주를 통해 어린이 돕기 자선기금 8만1000달러(약 8700만 원)를 모았다.

결승선에 들어온 후 기다리고 있던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포옹한 보즈니아키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이것을 해낸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당초 보즈니아키는 11월 뉴욕에서 남자 프로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5월 파혼당하는 아픔을 겪은 뒤 자신의 버킷리스트(꼭 해보고 싶은 일) 중의 하나였던 마라톤 출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보즈니아키#뉴욕마라톤#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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