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月 20만원 이하… ‘룸 셰어링’ 이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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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대료 통일 보급 확대 나서… 대학 몰린 성북구에 50채 시범운영

혼자 사는 어르신이 빈방을 대학생에게 저렴하게 빌려주는 ‘룸 셰어링(room-sharing)’ 사업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 사업은 임대 가능한 별도의 방을 가진 홀몸 어르신이 대학생에게 방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현재 노원 서대문 광진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임대료는 보통 주변 시세의 50% 선으로 노원구가 최대 30만 원, 서대문 광진구는 40만 원이며 거주 기간은 모두 한 학기(6개월).

서울시는 룸 셰어링 사업의 확대를 위해 우선 임대 기간과 기준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월 임대료를 20만 원 이하로 조정하고 주거환경개선비는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6개월로 돼 있는 거주 기간도 최대 1년으로 늘리고 생활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함께 살 대학생은 집주인과 같은 성별로 배정할 예정이다.

시는 임대 기간과 기준을 표준화하면서 성북구에 세대융합형 룸 셰어링 주택 50채를 공급할 방침이다. 성북구 안에 주택을 가진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본인 및 부모의 월평균 소득 합계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3인 기준 460만 원)에 못 미치는 대학생 및 휴학생이 대상이다. 성북구엔 고려대 성신여대 한성대 동덕여대 국민대 서경대 등 대학이 몰려 있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희망자를 받아 대학생이 학기 전에 입주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도배장판 등 환경개선 공사를 모두 끝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임대주택과(02-2133-7061)와 성북구 주택관리과(02-2241-2704)로 문의하면 된다.

또 25개 자치구의 수요를 조사한 뒤 내년부터 서울시내 전역으로 룸 셰어링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희선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세대융합형 룸 셰어링 사업을 확대해 홀몸 어르신들의 고충과 청년의 주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룸 셰어링#임대료#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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