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바타’ 테일러경이 선택한 광명동굴 판타지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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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맡아 4일 공모전 시상

세계적 판타지 제작업체인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테일러 경(사진)이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의 판타지 콘셉트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아 방한했다. 웨타워크숍은 영화 ‘아바타’ ‘반지의 제왕’ ‘호빗’ ‘킹콩’ 등의 특수시각효과를 담당했다. 설립자인 테일러 경은 CEO와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각효과상, 특수분장상 등 아카데미상을 5회 수상했고, 2010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광명시는 부산 영화의 전당, 영화대장간 등과 공동으로 이번에 광명동굴 공모전을 열었다. 9월 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전국 중고교생, 대학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광명동굴 판타지 콘셉트 및 일반 판타지 콘셉트 작품을 공모했다. 전체 작품 116편 중 1차 심사에서 70편이 선정됐고 3일 열린 2차 최종 심사 심사위원장을 테일러 경이 맡았다.

이날 선정된 최우수상 1편과 우수상 2편은 4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발표하고 테일러 경이 직접 시상한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광명시장상과 함께 웨타워크숍을 견학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수상작들은 동굴을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의 콘셉트로 활용된다. 1차 심사에서 통과한 70편은 광명동굴에서 올해 말까지 전시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테일러 경을 만나 광명동굴 내에 아시아 판타지 연구소 건립을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웨타워크숍의 우수한 자원을 파견해 디자인부터 특수효과 등의 영상작업 교육을 하는 판타지 아카데미를 공동으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 시장은 “한국 최초로 마련한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은 광명동굴의 문화 콘텐츠를 보강하는 계기가 됐다”며 “테일러 경의 방문을 계기로 광명동굴이 판타지 콘셉트 및 콘텐츠 개발의 중심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아바타#공모전#테일러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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